날개단 상하이증시…금융투자업계 中 투자상품 '봇물'
날개단 상하이증시…금융투자업계 中 투자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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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진에도 증시상승 기대 여전"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중국의 경제성장률 부진 우려에도 상하이증시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중국 시장에 IPO(기업공개)를 대기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국내 금융투자업계에도 관련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증시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그간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하향 조정되고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확대됐지만, 증시가 고공행진을 기록하는 등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 3일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본사에서 열린 '중국 내수 1등주 실적 보고 및 선강퉁 기념 설명회'에서 정윤식 하나대투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 전무는 "중국 시장은 사상 최고치인 440만개의 개인 계좌를 기반으로 지수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며 "하루 매매회전율이 7%에 달하는 만큼 14일에 한번 손바꿈이 일어나는 등 수요가 계속 실현되고 있어 변동성은 크겠지만 폭락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도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5~6%로 실제 경기상황도 좋지는 않고 내년까지도 투자나 수출 부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중국 경기의 바닥 확인 시점을 3분기로 보고 있고, 인프라 투자와 건설 신규착공 등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어서 내수시장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이 오는 9일 결정되고, 하반기 선강퉁이 열린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선강퉁 일정은 지난 후강퉁 개시와 비슷하게 한달 전 중국 정부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위원은 "MSCI 지수 편입 확률은 확실친 않지만 지난해 외국인 투자한도 제한과 자본거래세에 대한 입장이 없어서 신흥지수에 가입되지 않은 만큼 지수가 편입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선강퉁은 후강퉁과 비슷하게 11월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중국 시장에 상장될 기업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올 들어 중국 상하이와 선전, 홍콩 증시에서 진행된 IPO 규모가 290억달러(한화 약 32조3000억원) 규모로 4년 만에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도 중국 관련 상품 출시에 분주하다. KTB투자증권은 중국 채권과 공모주, 국내 IPO 등에 투자하는 'KTB중국플러스찬스증권투자신탁'을 출시해 전일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선강퉁 출시에 대비해 중국 초상증권과 선강퉁 랩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1등주 혼합형 신탁'을 통해 홍콩, 상해, 심청 등 중국 모든 시장에 투자할 방침이다.

메리츠자산운용도 중국 운용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올해 하반기 처음 중국 관련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흥국자산운용은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중국 본토에 상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흥국차이나플러스펀드(채권혼합형)을 출시, 2주 만에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대신자산운용도 공모주를 포함한 중국 관련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대신중국본토중소형주알파펀드(주식형)'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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