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 코스닥 상장 위한 기술성 평가 통과
덱스터, 코스닥 상장 위한 기술성 평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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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덱스터는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 결과 적격 통보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7월 기술성 평가를 신청한 덱스터는 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A와 A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관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실적 등에서 직상장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에도 이번 기술성 평가를 통해 공인된 기관의 기술력 검증까지 완료한 덱스터는 9월 중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 등을 탄생시킨 김용화 감독이 우리나라 VFX(시각효과) 1세대 슈퍼바이저들과 함께 지난 2011년 설립한 덱스터는 인력(240명), 기술력, 장비 등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덱스터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평가를 신청한 기술은 동물의 털(ZelosFur), 사람의 얼굴(Someone), 바다(Zephyrus)를 정교하게 구현하는 S/W다.

덱스터는 고난이도의 기술력과 오랜 경험을 요하는 이들 S/W를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해오고 있다. 현재 덱스터처럼 털, 얼굴, 바다 구현에 사용되는 S/W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 중인 VFX 기업은 ILM, 웨타 디지털 등 극소수 헐리우드 업체에 불과하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덱스터가 유일하다. 덱스터는 프로젝트 관리시스템(PMS)도 자체적으로 개발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덱스터가 보유한 S/W와 관리시스템은 경쟁사 대비 우위 확보, 확고한 진입장벽 구축, 데이터 용량 최소화 등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문화부 인가 기업 부설 연구소를 보유한 덱스터는 S/W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자체 개발한 S/W와 인하우스 툴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데도 성공했다. VFX로 탄생한 호랑이의 진위 여부를 놓고 인터넷 상에서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던 서극 감독의 '지취위호산'을 비롯해 '몽키킹-손오공의 탄생', '적인걸2-신도해왕의 비밀' 등 다수 중국 영화 VFX를 담당했다.

현재 다수의 중국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작업 중에 있으며, 이미 1년치 이상 작업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완다그룹(1000만 달러)에 이어 7월에는 레전드 홀딩스 그룹 (1000만달러) 등 중국 굴지의 기업으로부터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바 있다.

지난해 18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덱스터는 영업이익률과 순이이익률도 각각 25.3%, 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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