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거래일 만에 반등…中 지표부진에 투심 위축
환율, 7거래일 만에 반등…中 지표부진에 투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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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연고점 기록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던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무역지표 부진으로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로 돌아서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됐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내린 1200.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8분 상승 전환한 뒤, 전날보다 5.3원 오른 1206.7원에 최종 마감됐다. 장중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이날 개장시각 113.47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13.12엔으로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100엔당 1066.46원으로 전날 같은시각(1056.83원)대비 10원 가량 급등했다.

밤새 국제유가 급등으로 상품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 선호가 지속됐지만, 중국 수출 급감 우려로 이날 아시아 증시가 하락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200원에서 출발과 동시에 저점을 기록한 뒤 오전 9시 8분 전날대비 상승 전환해 1204원선까지 레벨을 회복했다.

이후에는 다소 저항을 받았으나 재차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오전 11시 44분 1208.0원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서는 1206~1207원선을 오가다 1시 이후 다소 저항을 받으면서 1204원선까지 상승폭을 줄였다. 이후에는 다시 상승 탄력을 반영해 1206.7원선에서 최종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05% 상승 출발해 0.6% 하락한 1946.12p에 거래를 마쳤고,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968억원 순매도해 8거래일 만에 '팔자' 기조로 전환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0.76% 하락 마감됐고,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2시 12분 현재(현지시각) 전날보다 1.23% 하락하고 있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5.4% 급감해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무역수지 흑자도 325억9000만달러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510억달러 흑자)를 크게 밑돌았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전일 1190원대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가운데 일본 및 중국 무역지표가 부진하면서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상승 반전했다"며 "오후 들어서는 주식 시장에서의 반발 매수가 유입되면서 1200원 후반선은 가로막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앞두고 한 방향 쏠림이 제한된 가운데 증시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시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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