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올해 2분기 내 첫 수주 총력"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올해 2분기 내 첫 수주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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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30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제1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올해 2분기 안에는 수주를 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전력으로 뛰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다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대우조선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이달에도 수주 실적이 전무하다.

정 사장은 회계 수정으로 3년 연속 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 2013년도와 2014년도 귀속이 된 부분이 있었는데 회계 상의 문제"라며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 외부감사인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최근 감사 과정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5조5000억원 가운데 약 2조원을 2013년과 2014년의 재무제표에 반영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회사 측에 정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우조선은 지난 25일 2014년 47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기록한 재무제표를 7429억원의 영업손실로 수정했다. 2013년 역시 4409억원 영업이익에서 7784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5조5051억원에서 2조9372억원으로 감소했다.

정 사장은 안진의 정정 요구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 "안진으로서는 근거를 갖고 권유를 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전 경영진에 대한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다"며 "감사위원회에서 검찰에 진정을 낸 것이 있다. 검찰에서 결과가 나오면 필요에 따라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3년 연속 적자로 돌아선 것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됐지만 잡음 없이 17분 만에 종료됐다.

정 사장은 "지난해는 대우조선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한 해였던 것 같다"며 "예상치 못했던 대규모 손실로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강인한 생존력을 갖춘 무적함대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 6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삭감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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