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1분기 매출 전년比 21%↑…특허 추가 영향 미치나?
면세점, 1분기 매출 전년比 21%↑…특허 추가 영향 미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면세점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정부가 최대 4곳까지 서울 시내면세점을 추가하는 방안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면세업계 매출액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르스의 사태 종식과 한류열풍에 힘입어 점진적 성장세를 되찾았다는 평가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49개 면세점 매출은 2조7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1% 신장한 수치다. 이중 시내면세점의 매출은 1조9273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0.8%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전체 면세업계 실적은 10조원대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 총 매출액(9조1984억원)과 비교해 1분기만으로도 29.8%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메르스로 인해 주춤했던 것과 달리 올해 여름과 가을 성수기 대목을 노린다면 11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면세점 매출 증가에는 방한 관광객의 증가가 뒷받침 되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면세점 이용객은 46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만 명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늘었다.

이에 면세업계는 1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말 발표될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특허권을 획득한 신규 시내면세점 업체들이 추가 특허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도 정부는 추가 허용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관광객 수 증가 등을 감안하면 출혈경쟁의 가능성이 낮다는 결론이다.

또 연장선상에서 신규 면세점을 허용하되 면허발급 시점을 내년 이후로 미루자는 절충안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 진입한 사업자들이 영업기반을 다질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서다.

한편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와 관련해 단순히 메르스 사태 종식과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 한류 영향만으로 방한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해석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한 한류 영향은 3월부터로 올해 1분기 면세업계 실적 상승과는 무관하다"며 "서울 시내면세점이 신규로 3곳이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 확대에 의한 실적 상승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 등 드라마로 인한 한류 열풍은 다음 분기에 더욱 상승 할 것"이라며 "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고시에 따른 시내면세점 신규 설립 요건은 지난해 방문 관광객 수를 기준으로하기 때문에 올해 방문객수가 증가한다면 내년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