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中매화와 결렬로 주가 하락…증권가선 "괜찮아"
CJ제일제당, 中매화와 결렬로 주가 하락…증권가선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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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CJ제일제당이 중국 매화생물과학기술그룹(이하 매화그룹)을 인수하는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협상이 결렬된 것은 무엇보다 인수가액에 대한 이견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증권가선 이번 인수 포기 결정은 중국 MSG사업 본격 진출의 효과, 가격의 적절성 등을 따져봤을 때 오히려 '합리적'이었다고 판단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2시22분 현재 CJ제일제당은 전일 대비 9000원(2.32%) 하락한 3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오전 중국  매화그룹을 인수하는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됐음을 공시했다. 앞서 지난 1월14일 CJ제일제당은 중국 매화그룹을 인수하기 위해 매화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일단 최종적으로 이번 딜이 무산됐기 때문에 CJ제일제당의 아미노산 산업 구조조정 속도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매화 인수를 통해 기대할 수 있었던 부분은, 아미노산 산업의 구조적 재편의 가속화였다"며 "때문에 아미노산 산업의 구조조정이 당분간 가파르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듯"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아미노산 산업 내 동사의 기술 경쟁력과 총원가 경쟁력에 대한 우위는 유효하다고 판단해 중장기적인 방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이날 한국투자증권에선 이번 인수 무산 건이 주가에 다소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화가 지난해 말 매우 높은 주가를 기록한 후 거래가 종료(현재 환율 적용시 시가총액 5조1000억원, 2015년 PER 67배)됐기 때문에 인수금액의 적절성이나, 투자의 효율성에 대한 의구심도 많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매화를 인수할 경우 라이신가격 상승과 중국 MSG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생산 진입장벽이 낮아진 현실을 고려하면 라이신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이번 인수 포기 결정은 합리적이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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