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집단대출 및 2금융권 부동산 담보대출 급증"
한은 "집단대출 및 2금융권 부동산 담보대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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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가계대출이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은행의 주택담보 집단대출과 비은행권의 비주택 부동산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최근 가계·기업대출 동향에 대해 "가계대출은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기업대출은 업황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신용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지난해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났다는 평가다. 비은행권 가계대출도 상가 등 비주택 부동산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 1분기 은행 가계대출은 9조9000억원 증가해 전년(2000억원)대비 증가폭이 다소 늘었고, 4월과 6월에도 각각 5조2000억원, 6조7000억원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비은행가계대출의 경우에는 1분기에만 9조7000억원 늘면서 증가폭이 전년(2조6000억원)의 3배 이상 확대됐다. 4월(3조6000억원)과 5월(2조6000억원)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우려되고 있는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상태로 평가했다. 한은 측은 "외화차입여건이 대체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CDS프리미엄이 안정적 수준에서 등락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차입가산금리와 외화유동성 사정도 양호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해서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다각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며 "특히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신용경색 등 금융불안이 발생할 경우 공개시장 운영과 대출제도 등 다양하 정책수단을 활용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등과의 통화스왑자금을 이용한 무역결제 지원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아시아 역내 금융안전망을 강화하는 등 금융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가계부채 문제에 있어서는 '가계부채 점검반'을 별도 운영해 데이터베이스 확충과 가계부채 상황을 상시 분석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거시경제금융회의와 가계부채 관리협의체 등을 통해 공동 대응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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