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 실적 기대 속 혼조… 나스닥 '사상 최고치'
뉴욕증시, 애플 실적 기대 속 혼조… 나스닥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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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가 애플 등 기술기업들의 실적 기대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및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05p(0.13%) 하락한 2만913.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3포인트(0.17%) 높은 2388.33에, 나스닥 지수는 43.99p(0.73%) 오른 6091.6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6,100.73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넘나들며 변동성 있는 모습을 보인 반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애플이 다음 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나스닥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애플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 MS는 1.4% 올랐고 페이스북도 1.5%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0.85%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과 헬스케어, 금융 등도 오름세를 보였고 에너지와 산업, 소재, 통신, 유틸리티 등은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 은행들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지만 은행주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시장은 미 의회의 예산안 통과 영향과 경제지표 등도 주목했다. 미 의회는 지난 주말에 오는 9월 30일까지 운용할 예산안에 합의함에 따라 셧다운(업무부분정지) 위기를 면하게 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정적이었다.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2개월째 증가하지 않은 데다 물가 상승세도 둔화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빨간불을 켰다. 미 상무부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0.0%)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증가를 밑돈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3월에 전월비 0.1% 하락했고, 전년비 1.6% 상승했다. WSJ 조사치는 전월비 0.0%, 전년비 1.7% 상승이었다.

지난 3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전달 사상 최고치 기록 이후 소폭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3월 건설지출이 연율 0.2%(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5% 상승이었다. 2월 건설지출은 당초 0.8% 상승에서 1.8% 상승으로 수정돼 연율 1조2천21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를 모면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며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정부 셧다운 우려 완화가 증시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7.4%와 62.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56% 내린 10.1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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