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돌연 사직했다.
29일 원안위 관계자는 "강 위원장이 인사혁신처에 사직서를 냈다"면서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원안위원장에 취임한 강 위원장은 3년 임기 중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신임 위원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엄재식 사무처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이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도 엄 사무처장이 대신 참석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출신의 강 위원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대학원(SAIS) 객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초빙교수를 지냈다. 앞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는 건설 재개를 반대하는 쪽의 전문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강 위원장이 사직 의사를 표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감에서 결격사유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원안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에 따르면 최근 3년 이내 원자력 이용자나 단체의 사업에 관여한 적이 있는 경우는 위원 결격사유가 된다.
지난 12일 열린 과방위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강 위원장이 카이스트에 재직했던 지난 2015년 원자력연구원 사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종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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