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현대상선은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인 '유니버셜 리더(Universal Leader)'호 명명 취항식을 29일 개최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개최된 취항식에는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를 비롯해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Universal Leader호는 지난 2017년 9월 대우조선해양의 5척 건조계약 선박 중 첫 번째 인도된 VLCC이다. 현대상선은 오는 9월까지 두 달 간격으로 총 5척을 인도 받는다. 또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규제에 대비해 5척 모두 스크러버(Scrubber)를 장착하고 경제운항속도에 최적화된 엔진을 탑재해 회사는 연료비 절감 등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2003년 이후 선박 건조 가격이 역대 최저가 수준이었던 2017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약 4억2000만 달러(한화 4700억원)에 VLCC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 사장은 "이번 취항은 한국 해운 재건 부활의 신호탄이자 현대상선 재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 한다"며 "이번 VLCC 5척을 시작으로 2020년 2만3000TEU급 12척, 2021년 1만5000TEU급 8척 인도 등이 예정돼있어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Universal Leader호는 취항식 이후 스폿(SPOT) 시장에 탄력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오는 9월까지 인도되는 VLCC 5척 중 2척은 지난해 3월 GS칼텍스와 5년간 약 190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