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업권에서 콜센터와 전화영업소 등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비대면 영업을 집중적으로 해오던 보험사들의 TM영업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보험 전화영업 보험대리점에서 지난 3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총 12명으로 늘었다.
KB생명은 감염 우려를 차단하고자 다른 전화영업점의 운영 오는 10일까지 잠정 중단한다며 추후 일정은 질병관리본부와 상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삼성화재도 강남역 인근 역삼빌딩(테헤란로144·역삼동)에 입주한 육성지점에서 교육을 받던 보험설계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해당 설계사가 근무하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역삼빌딩은 오는 5일까지 폐쇄에 들어갔다.
AXA(악사)손해보험 전화영업 담당 콜센터에서도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나왔다. 현재까지 AXA손해보험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위탁 콜센터에서는 216명 중 94명이 집단감염됐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콜센터와 전화영업점의 경우 칸막이 사용 등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밀폐된 공간이다보니 지침을 지켜도 확진자 발생이 일어날 수 있는 취약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로 보험설계사를 통한 대면영업이 어려워지면서, 비대면 채널인 TM과 CM(사이버 마케팅)에 치중해왔다. 금융당국도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영업에 어려움을 겪자 한시적으로 보험설계사의 비대면 영업을 허용했다. 현재 TM채널 등 비대면 채널이 지키고 있는 규제를 준용하도록 허용된 상태다.
하지만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하는 탓에 TM영업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해 건물이 폐쇄된 경우 일정기간 동안 일을 못하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은 영업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TM영업이 자꾸 언급되면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 실추의 영향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