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Q 영업익 2.2兆 '사상 최대'···철강 '새역사' 썼다
포스코, 2Q 영업익 2.2兆 '사상 최대'···철강 '새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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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산업 회복에 수요 급증
하반기도 실적 호조 지속 전망
(사진=주진희 기자)
포스코 정문.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포스코가  2006년 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래 2조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백신 접종 확산으로 전방산업인 자동차·건설·조선업종 등 세계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철강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조20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677억원) 대비 1212.7% 급등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8조22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3조7216억원)와 견줬을 때 32.85% 증가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Research)'가 예상한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인 매출액 17조2759억원·영업이익 1조9916억원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특히 포스코가 기업설명회를 통해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최대 실적이기도 하며 2조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9조2774억원, 영업이익은 1조6081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별도기준 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2분기(1조781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포스코가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철강산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분석된다.

쉽게 말해 전 세계적으로 철강제품 수요가 살아나는 데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원재료 철광석 가격이 고공행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자동차·가전 등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 유통 가격을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인상했고, 이를 철강 제품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실적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국내 철강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포스코의 공격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관측했다.

포스코는 오는22일 2분기 기업설명회를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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