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상호저축은행이 업계 최초로 해외 투자사에게 매각된다.
저축은행 중 자산규모 1위인 한솔상호저축은행은 미국의 퍼시픽 그룹(Pacificap Pacific Rim F.I Fund LLC)과 34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 본계약을 오는 14일 체결할 예정이다.
퍼시픽 그룹의 투자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총 680만주(60%)를 인수해 사실상 한솔상호저축은행의 최대주주가 되며 현재 한솔상호저축은행 최대주주인 한솔그룹의 지분율은 31.27%로 오는 27일 3대1 감자 후 14.6%로 낮아지게 된다.
한솔상호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3대1 주식합병으로 자본금 규모를 692억원에서 230억원으로 줄인 바 있으며 이번 증자 후 자본금은 다시 57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솔상호저축은행이 외자를 유치하게 된 배경은 내년부터 저축은행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기준(BIS비율 5% 미만)과 관련 한솔저축은행은 경영악화로 지난 6월말 현재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이 4.8%로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퍼시픽 그룹의 증자를 통해 한솔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6%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퍼시픽 그룹이 이번 매각을 통해 한솔상호저축은행의 경영권을 행사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으며 한솔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행사 여부는 추가 협상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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