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생활물가에 편의점 라스트오더 각광
치솟는 생활물가에 편의점 라스트오더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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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할인 통해 신선식품 판매량 늘리고 폐기 줄여 '일거양득'
이마트24에서 여성 손님이 라스트오더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편의점에서 유통기한 마감 할인 판매 서비스인 라스트오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식음료를 비롯한 생활물가 인상으로 할인 판매에 대한 수요가 늘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농수산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가공식품까지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조치와 인도의 밀 수출 금지로 국내 식품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4.8% 뛰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업체는 라스트오더 서비스는 시행하고 있다. 라스트오더는 매장에서 할인 상품을 앱에 등록하면, 구매를 원하는 손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수령 시간을 정하고 결제 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다.

소비자들은 라스트오더를 통해 상품을 싸게 산다. 가맹점주의 경우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 판매율을 높이면서 폐기는 줄일 수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는 지난 2020년 06월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도입했다. CU의 그린세이브 서비스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은 물론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그린세이브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2020년 2월 롯데벤처스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인 미로와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의 라스트오더 서비스의 이용건수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2년간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운영하는 점포는 전국 1만점이다. 대상 품목은 도시락∙삼각김밥∙유음료 등 23개 카테고리 5000개다. 누적 판매량은 160만개다. 이에 따른 폐기절감액은 매가 기준 45억원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상반기 배달 서비스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합리적∙경제적 소비 추구 현상이 더해지며 라스트오더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24도 미로와 손잡고 지난 2월 22일부터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활용하고 싶은 이마트24 가맹점 경영주는 본인 스마트폰을 통해 라스트오더 앱을 다운로드 후 최초 1회 매장 인증만 하면 앱과 매장 계산대(POS)에서 상품 등록이 가능하다. 

이마트24 라스트오더 4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06% 증가했다. 이마트24 가맹점은 해당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술·담배·서비스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대해 라스트오더를 통해 판매할 수 있다. 기본 할인율은 30%로 적용된다.

고객들은 라스트오더 앱에 표시되는 근처 이마트24 매장의 할인 상품을 선택하고 수령 일시를 정한 후 결제하면, 바코드가 생성된다. 해당 매장에 직접 방문해 바코드를 스캔하고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객과 가맹점·환경에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라스트오더를 시작하는 만큼 가맹점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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