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플리파이 "美 ETF 규모, 향후 5년 내 뮤추얼 펀드 앞설 것"
앰플리파이 "美 ETF 규모, 향후 5년 내 뮤추얼 펀드 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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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TF 업계 20년간 연평균 19% 이상 규모 증가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방한 기념 간담회에서 미국 ETF시장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국 ETF시장이 향후 5년 내 뮤추얼 펀드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뮤추얼 펀드는 많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등의 유가증권을 매입하고 운용하는 개방형 전문 경영 투자 펀드를 의미한다.

19일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방한 기념 간담회에서 미국 ETF시장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앰플리파이는 현재 운용자산(AUM)이 5조2000억원에 달하는 미국 특화형 ETF 운용사다. 미국 ETF 업계 30위권의 독립 ETF 운용사로 시장의 변화 및 투자 테마를 빠르게 예측해 특화형 ETF 상품을 개발한다.  

앰플리파이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미국 ETF 시장은 전 세계 ETF 규모의 약 71%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뮤추얼 펀드는 8349개에서 2021년 8887개로 연평균 약 0.31% 증가한데 비해, 2000년 80개에 불과했던 ETF는 2690개로 연평균 약 19.22% 증가했다.

크리스티안 마군 CEO는 "미국 ETF시장의 총자산은 지난 2006년 4450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22년 현재 6조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2027년에 이르면 미국 ETF시장은 뮤추얼 펀드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0년간 뮤추얼 펀드가 미국 펀드 시장을 지배했지만, 이들은 5년 내 2위로 밀려나게 될 것"이라며 "ETF는 효율성, 투명성, 유연성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규모를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군 CEO는 역사적으로 시장이 하락하면 기존 뮤추얼 펀드나 주식, 채권 보유자가 포트폴리오를 재평가하고 ETF의 이점을 경험하게 되면서 시장 반등 시에 ETF 순자산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조정장이 발생하게 되면 투자자가 이성적으로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뮤추얼펀드 시장이 그나마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연금자산을 거의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언젠가 독점이 풀리게 된다면 ETF시장 점유율이 성장하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주식, 채권시장이 하락으로 접어들면 투자자들이 이성적으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시점이 되기 때문에 ETF에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세제효율, 투명성, 효율성, 비용효율 측면에서 ETF가 우월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투자에 들어가면 ETF를 선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ETF시장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성향이 미국보다 공격적인 면이 있으며, 시장 자체가 성장 가속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군 CEO는 "과거에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 수년 후 한국에서 유행하곤 했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한국의 차이가 한 달 차로 좁혀졌다"며 "한국 투자자는 미국보다 민첩하고 기민하게 움직이며 다소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고성장, 혁신적인 성장주 관련 상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성과도 제일 좋았다"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반응해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것도 ETF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인수하며 협업을 시작한 이후, 앰플리파이의 메가히트 ETF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한 바 있다. 지난 7월 홍콩 시장에 아시아 최초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상장했으며 9월에는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마군 앰플리파이 CEO는 "삼성자산운용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혁신적인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앰플리파이와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선진 운용사로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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