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특혜 의혹' 김지완 BNK금융 회장, 임기 5개월 남기고 사퇴
'자녀 특혜 의혹' 김지완 BNK금융 회장, 임기 5개월 남기고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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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사회서 후임 인선 논의할듯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사진=BNK금융)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사진=BNK금융)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자녀가 근무하는 회사에 특혜성 지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76)이 임기를 5개월 남기고 사임한다. BNK금융은 오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새 회장 선임 관련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BNK금융 사외이사들에게 사퇴 결심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지난 2017년 BNK금융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2020년 한 차례 연임해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였다.

김 회장은 지난달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녀 관련 특혜의혹이 제기된 후 금융감독원 조사까지 이어지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국감에서는 김 회장의 자녀가 근무하는 증권사가 BNK금융 계열사 발행 채권 인수단으로 선정된 후 채권을 대량으로 인수하는 등 특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 회장이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BNK금융은 오는 4일 임시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은 현재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규정'에 따라 차기 회장을 계열사 대표 중에서만 선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른 내부 승계 후보군에는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최홍영 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등 9개 계열사 대표가 포함된다.

하지만 외부인사 추천 제한이 없는 다른 금융그룹들에 비해 폐쇄적 승계 구도를 보유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 BNK금융은 외부인사도 회장 후보로 추천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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