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폴란드서도 김치 담근다···'종가' 공장 건설 추진
대상, 폴란드서도 김치 담근다···'종가' 공장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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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기업 ChPN과 합작법인 세워 유럽 시장 겨냥 생산기지 마련 
지난 10월 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대상 ChPN 유럽 설립 협약식 참석자들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대상) 
지난 10월 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대상 ChPN 유럽 설립 협약식 참석자들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대상)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대상이 '김치 세계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양새다. 7일 대상은 "폴란드에 김치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면서, "폴란드를 유럽의 생산기지 삼아 김치 세계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 설명을 종합하면, 국내 포장 김치 주요 수출 대상으로 떠오른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폴란드의 발효 채소 전문 기업 ChPN(Charsznickie Pola Natury)과 합작법인 대상 ChPN 유럽(Daesang ChPN Europe) 설립 계약을 했다. 내년 1월 출범할 합작법인의 지분율은 대상 76%, ChPN 24%다.

합작법인은 ChPN의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토대로 유럽에 '종가' 브랜드 김치를 공급하고, 폴란드 크라쿠프(Krakow)에 2024년 하반기 준공될 공장에서 김치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내년 착공되는 크라쿠프 공장의 대지 면적은 6613㎡(2000평)인데, 이 공장에 150억여원을 투자할 대상은 2030년까지 연간 3000톤 이상 김치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대상이 폴란드를 유럽의 김치 생산기지로 결정한 이유는 재료 확보가 쉽고 동·서유럽을 잇는 물류거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2016년 설립된 ChPN은 폴란드뿐 아니라 인근 국가에서도 발효 식품을 유통하고 있다. 이미 리들(LidI), 까르푸(Carrefour), 오샹(Auchant) 등 현지 대형마트에 ChPN의 상품이 입점한 만큼 종가 김치 유통도 쉬울 것으로 여긴 것이다. 

대상은 폴란드 합작법인과 현지 김치 공장을 발판 삼아 2025년까지 유럽 내 매출을 연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은 "폴란드 합작법인 설립은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김치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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