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적자 472억 달러 '사상 최대'···14년 만의 적자
지난해 무역적자 472억 달러 '사상 최대'···14년 만의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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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천839억달러 '사상 최대'···에너지 등 수입 급증
수출 3개월 째 감소세···무역수지 9개월 째 적자 행진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수출화물이 항공기에 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수출화물이 항공기에 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가 472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 둔화세가 본격화되면서 무역수지 적자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6천839억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일본, 독일 등 주요국 대비 높은 수출증가율이다. 세계 수출 순위도 전년 7위에서 지난해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다만, 지난달 수출액은 9.5% 줄어드는 등 최근 3개월 연속 감소하며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자동차와 이차전지는 역대 최대 월간 수출실적을 달성했지만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29.1%나 줄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위기 등으로 수입액이 전년보다 18.9% 늘어난 7천31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 수지가 47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은 전년보다 784억달러 증가한 1908억 달러로, 무역적자 발생에 핵심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천만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연간 무역적자 규모도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206억2400만달러) 이후 26년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은 수출과 수입이 전년 대비 각각 9.5%, 2.4% 감소한 549억9천만달러, 596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46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수출은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9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168억달러)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억달러 증가했다. 다만 철강 등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수입액은 2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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