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부감사대상 회사 3만7519곳···전년比 12.8%↑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회사 3만7519곳···전년比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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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로 부채 증가해 외부감사 기준 충족한 회사 급증 영향
증선위 감사인 지정회사 1976사 '0.4%↑'···'4대 법인' 43.3% 점유
최근 10년간 외부감사대상 회사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최근 10년간 외부감사대상 회사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회사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외부감사 대상 회사 현황과 감사인 지정 결과를 31일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하고, '2022년 외부감사대상 회사 및 감사인 지정 현황'을 발표했다.

보고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외부감사대상 회사는 3만7519개사로 집계됐다. 전년(3만3250사)과 비교해 12.8%(4269곳) 증가한 수준이다. 

신(新)외부감사법에 따른 외부감사 대상기준 변경 후 2021년부터 지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 팬데믹 등에 따른 경영악화로 부채가 증가해 외부감사 기준을 충족한 회사가 급증함에 따라 최근 10년간 평균 증가율(5.5%)보다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부감사대상 회사 중 주권상장법인은 2542개사, 비상장법인은 3만4977개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3.5%(85개사), 12.8%(4181개사)의 증가했다. 

자산총액별로 보면 200억~500억원이 1만2639개사(33.7%)로 가장 많았고, 100억~200억원 1만1286개사(30.1%), 500억~1000억원 5385개사(14.4%)가 뒤를 이었다.  

결산월별로는 12월 결산법인이 3만6398개사로 대부분(97%)를 차지했고, 3월(479개사, 1.3%), 6월(284개사, 0.8%) 등 순이었다. 

최근 10년간 감사인 지정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최근 10년간 감사인 지정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감사인이 지정된 회사는 전년보다 7개사(0.4%) 늘어난 1976곳으로 나타났다. 감사인 지정 제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회사에 대해 자유선임 대신 증선위(금감원에 업무위탁)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신(新) 외감법 이후 매년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는 경영악화와 관련된 지정이 증가한 반면 상장예정법인 감소, 부채비율 과다 지정사유 폐지 등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전체 외부감사 대상 회사 중 감사인 지정 회사의 비율은 5.3%로, 이 가운데 상장법인의 지정비율은 45.3%인 1152개사가 감사인을 지정받았다.

주기적 지정 회사 677개사 중 상장사가 531개였고, 이 중 359개사는 계속지정, 172개사는 신규지정이다. 소유·경영 미분리 대형 비상장주식회사는 계속지정 80개사와 신규지정 66개사에 포함됐다.  

주기가 도래하지 않았지만 금감원이 직권으로 감사인을 지정한 회사는 상장사 621개사(유가 169개사, 코스닥 390개사, 코넥스 62개사), 비상장 678개사 등 총 1299개사였다.

직권 지정 사유는 상장예정법인 460개사로 가장 많고, △3년 연속 영업손실 등 재무기준 미달 346개사 △관리종목 130개사 △감사인 미선임 121개사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감사인으로 지정한 회계법인은 4대 회계법인인 삼일·삼정·한영·안진을 비롯해 66개사다. 4대 회계법인이 속한 '가군'은 855개사로 43.3%를 점유했다. 전년(716개사, 36.4%)보다 139개사 증가했고, 비중도 6.9%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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