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 목전···달러·채권 부진 여파
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 목전···달러·채권 부진 여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스당 2043.15달러···전장比 0.8%↑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반면, 달러가치와 채권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경 금 현물 가격(온스당)이 전장 대비 0.8% 오른 2043.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작년 말(1824.02달러) 대비 12% 오른 수치다.

앞서 금 가격은 전일 오후 11시경 2048.74달러로 연고점을 경신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1812달러대까지 떨어진 바 있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기점으로 은행 뱅크런 이슈가 불거지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 결과 금 가격은 역대 최고가(2020년 9월, 2075.47달러)에 근접한 상태다.

이번 금값 상승세를 놓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에도,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헤드라인 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5%로, 2월 상승률(6%) 대비 1%포인트나 둔화됐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하며, 전월 상승률(5.5%)을 소폭 상회했다. 이 때문에 4월 CPI 상승률은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달러 및 채권 수익률의 약세가 금값을 밀어올렸다는 견해도 나온다. 3월 CPI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며, 달러 강세를 지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시장 참여자의 다수가 연말 금리 수준을 4.25~4.5%로 전망하며, 연내 세차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이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를 하회하고 있으며, 경기침체 우려도 불거지며 10년물 금리도 3.5%를 밑돌고 있다. 달러인덱스 또한 100.5까지 하락하며, 지난 2월 이후 두달 만에 100선에 진입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