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가 날아가는데 한화갤러리아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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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12.9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13% 올라
한화갤러리아 8거래일째 하락·보합···김동선 지분 매입
한화그룹 사옥 전경.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 사옥 전경. (사진=한화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하루만에 주가가 12.99% 뛰어오른 한화시스템을 필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7.13%), 한화오션(6.78%), 한화(2.93%), 한화솔루션(1.91%) 등 한화그룹 내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한화갤러리아는 보합, 한화리츠는 2.06% 하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이날 장중 한 때 1만772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기세는 장 막판까지 이어지며 전 거래일보다 12.99% 오른 1만722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방위사업청과 신형 호위함인 울산급배치3(FFX-BatchIII) 5~6번함의 전투체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오션도 3거래일째 52주 신고가를 경신중이다. 이날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3시가 넘어서면서 4만5000원을 기록한 뒤 6.78% 오른 4만4900원에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13%나 오르며 신고가를 위협했고 한화솔루션도 이날 1.91% 오르며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한화오션 등은 첫째인 김동관 부회장이 사업을 이끌고 있다. 최근 큐셀을 주축으로한 태양광 사업의 성공에 이어 항공우주·방산 등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 외에도 그룹 지주사인 한화가 2.93%, 금융지주격인 한화생명은 2.24% 올랐으며, 한화손해보험(1.51%), 한화투자증권(0.79%) 등도 상승 마감했다. 한화리츠는 부동산PF 부실 우려를 직격탄으로 맞아 하락했다.

한화생명 등 금융계열은 둘째인 김동원 사장이 맡고 있다. 김동원 사장은 올해 2월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인도네시아 대형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는 등 해외 신사업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변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화의 경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 견조한 영업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는 한화생명의 견조한 이익 성장과 함께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의 이익개선과 재생에너지 수익성 제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부문의 견조한 이익 모멘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제조와 금융의 하모니로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구조 개편과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할 것이고, 이는 주가상승의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삼남 김동선이 전략본부장으로 있는 한화갤러리아는 이날 상승장에서도 겨우겨우 보합권을 유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29일 0.13% 오른 이후 8거래일째 하락하거나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도 장중 한 때 전날 대비 1.30% 오른 140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모두 반납했다.

김동선 본부장은 지난 4월 12일 이후 이날까지 11차례에 걸쳐 한화갤러리아 주식 55만8860주를 매입해 지분율 0.28%를 확보,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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