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맨즈 뷰티'로 MZ 그루밍족 공략 나선다
뷰티업계, '맨즈 뷰티'로 MZ 그루밍족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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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남성 고객 비중 1.5배 늘어
지난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 1조923억원
CJ올리브영 명동 타운 점에 남성 손님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권서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뷰티업계가 남성 화장품 제품을 새로 출시하거나 리뉴얼하며 맨즈 뷰티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외모 관리도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자기 관리를 하는 '그루밍족'이 늘어남에 따라 뷰티 상품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기자가 CJ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을 방문해 보니, 맨즈케어뿐만 아니라 스킨케어 코너에도 화장품을 직접 사러오는 남자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CJ올리브영 측은 "최근 3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올리브영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 중 남성의 비중이 1.5배 늘었고 남성 회원이 직접 상품을 구매한 금액은 지난해 동기간보다 4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로모니터 자료를 보면 한국의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640억원, 2021년 1조751억원, 2022년 1조923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역시 성장세가 가파르다. SSG닷컴의 올해 1~9월 남성 화장품 매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고 같은 기간 롯데온의 남성 화장품 매출은 70% 이상 급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뷰티업계는 남성 맞춤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맨즈 뷰티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오딧세이는 '챕터 파이브'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에센셜 오일 베이스의 아로마틱하고 모던한 향을 담아낸 남성 스킨케어 제품이다. 시트러스 머스크 향의 '라이트하우스' 라인은 달콤한 네롤리와 그윽한 앰버우드 향이고 우디 머스크 향의 '생츄어리' 라인은 편백잎과 무화과의 맑고 싱그러운 향이다. 각 제품은 남성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성분 3종, 카페인과 아데노신 등 남성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성분이 함유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옴므 라인 '맨 인 블루 스킨케어 2종 세트' 제품을 리뉴얼 출시했다. 맨 인 블루 스킨케어 2종 세트 라인은 청정 제주 지역의 해수를 담은 수분 라인으로, 수온의 변화가 거의 없는 제주 해수의 미네랄을 함유했다. 토너와 에멀젼에 각각 82%, 72%의 해수뿐 아니라 감태, 톳, 모자반 추출물 등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어 주는 제주 고유의 성분도 담았다.

무슈제이의 '밀크 톤업 올인원'은 스킨케어와 톤업 기능을 모두 담은 올인원 제품이다. 세안 후 사용하는 밀크 로션에 안색을 밝게 보정하는 효과를 가진 톤업 크림을 합쳤다. 비타민 콤플렉스와 나이아신아마드도 2% 함유해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가 있다. 다슈는 '맨즈 멀티 커버 스틱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내장된 극세사 모 브러시를 이용해 콧볼과 미세 결점 커버가 가능하며 선케어와 프라이머, 진정 에센스가 함유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기관리를 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아무래도 시장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과거에 스킨케어나 기초화장품이 전부였던 남성 화장품이 앞으로 파운데이션이나 쿠션, 색조 등 제품의 영역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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