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160조···주주 권익 개선 기대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올해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최근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소액주주의 주주권 보호 제도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의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강소연 자본시장실장은 "선거와 관련한 정치테마주의 폭등락이 우려되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8.7%, 27.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주요 30개국 중 13위에 올랐다. 지난 10년간 하위권에 머물던 것에 비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이후 개인 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60조원에 달한다.
문제는 급등락 과정에서 유입된 개인들은 한 방을 기대하며 가격대가 낮고 수익 변동성이 큰 이른바 '복권형 주식'을 선호하지만, 실제 기대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2016~2023년 수익률 가중치에 따라 시장 수익률 대비 초과 성과 중 복권형 주식의 투자 성과는 -10.42%에 불과하다.
강 실장은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거래회전율과 복권형 주식 선호 성향으로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올해는 주주 권익 제도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주총회 전자화, 합병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공시 강화와 합병가액평가 제도 개선, 기업의 자기주식과 전환사채 활용에 따른 소액주주 피해 방지 방안 등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불공정거래 행위 제재 강화에 이어 올해는 비금전적 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강 실장은 판단했다.
강 실장은 "불공정거래 행위 제재 내역 공개,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자산동결과 자본시장 거래제한 등 다양한 방안 논의로 통해 투자자 보호와 재범 방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일반 투자자 피해구제 방안 등에서 금융사기 피해자를 양형인자로 고려해 피해자 배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