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루비레드키위 100만 트레이 이상 생산
1등급 고품질 키위만 전 세계 시장 공급
적외선카메라·RFID 태그 등 자동화 시스템 구축
[서울파이낸스 (타우랑가/뉴질랜드) 이지영 기자] "농가에서는 고품질의 키위를 생산하고, 단위 면적당 기준에 부합하는 키위의 생산량을 최대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스프리의 데이터 관리자(Data Admin Manager)인 크리트 아쿠하타의 전언이다.
제스프리는 농가의 선정·식재부터 수확·선별·유통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엄격히 관리하는 통합 품질 관리 시스템 '제스프리 시스템'을 통해 1등급으로 분류된 고품질 키위만을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양질의 제품 생산을 위해 농가 대상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제공한다. 농가 역시 서로 재배 노하우를 활발히 공유하며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
그 결과 전체 제스프리 키위 생산량의 약 90%가 1등급을 충족하며 양질의 키위를 안정적으로 생산해내고 있다. 제스프리는 1년 내내 고품질의 키위를 공급하기 위해 뉴질랜드 외에 한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으로 키위 재배 지역을 확장하며, 소비자 가격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농가에서 고품질의 키위를 생산하고, 단위면적당 기준에 부합하는 키위의 생산량을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수확된 키위를 팩하우스가 엄격한 품질 검사를 통해 선별한다. 많은 물량도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제고하는 시스템이다.
기자가 지난달 7일 방문한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남동쪽으로 23㎞ 떨어진 EastPack-Quarry Rd 팩하우스(포장저장시설)에는 지게차들이 거대한 키위 상자를 운반하고 하차시키고 있다. 이는 키위를 담고 상자를 비우는 과정이다. 1회당 약 350㎏에 달하는 키위가 레일 위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다국적 노동자들이 먼지 제거·1차 검수를 하고 있었다. 노동자들은 너무 무르거나 상품성이 훼손된 키위는 제외한다. 레일 위에 오른 검수를 마친 키위들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등급이 분류돼 각기 다른 상자에 담긴다.
팩하우스 곳곳에서는 적외선 카메라 기술이나 RFID 태그 등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시스템이 눈에 띤다. 적외선 카메라와 정밀 기계는 키위의 수분량, 당도 등 품질을 세밀하게 측정한다. 특히 빠르게 레일 위를 돌아가는 키위 중 초당 30장 씩 빠르게 키위의 수분량·당도 품질을 세밀하게 측정해 각 키위의 등급을 매긴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기계 정밀 검사 후 1차 불량 키위가 튕겨져 나가 레일 밑으로 떨어뜨린다. 자동화 벨트에서 1등급 상품을 분류하는 식이다. 특히 직원들은 불량으로 판별돼 미분류된 키위를 하나하나 들어 육안 및 수기로 잘못 걸러진 게 없는지 다시 한번 더 검수가 진행되는 셈이다.
이곳에서 농가들의 한 해 수익이 결정난다. 팩하우스의 패킹 물량에 따라 농가의 수익 규모가 증가하며 양에 따라 수익 및 인원 계획도 비례하기 때문이다. 팩하우스에서는 최대 48시간 동안 예조(수확한 과실을 저장 전에 상온에서 일정 기간 두어 말리는 일)를 거쳐, 수확한 키위의 품질 선별 작업을 진행한다. 육안 검사 외에도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된 기계를 통해 정밀화된 검수 과정을 거치며, 최종적으로 1등급을 인정받은 키위만 유통된다.
최종 수출 판매되는 키위의 박스에는 어느 농가의 어느 구역에서 수확된 키위인지 추적이 가능한 고유 번호가 기재돼 있다. 키위는 온도에 민감한 후숙 과일이기 때문에 운송 시 선박 안에서 수시로 온도를 측정하며 이러한 모든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제어한다. 효율적인 품질 관리를 위해 포장, 선별 등 작업에 자동화 시스템을 점차 도입하고 있다.
관리자는 기자들에게 거대한 화면을 가르켰다. 화면에는 오늘 작업해야 할 키위 양과 지금까지 얼마나 작업이 마무리됐는지 적혀있었다. 사이즈와 등급별 키위 개수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일일 영업시간 10시간 기준 키위의 하루 검수량은 7만5000kg정도. 매 시간마다 90개의 과일을 무작위로 검수한다. 뉴질랜드 내 팩하우스는 총 12개에 이른다.
그는 "수확된 키위를 팩하우스가 엄격한 품질 검사를 통해 선별하고 많은 물량도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제고한다"며 "적외선 카메라 기술이나 RFID 태그 등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시스템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