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라미드 전략 실행 속도 높일 것"···주당 배당금 830원 확정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4985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SKT와 SK브로드밴드 유무선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4조474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619억원으로, 투자자산 관련 영업외수익 증가에 같은 기간 19.6% 증가했다.
회사는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비통신 영역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하며 엔터프라이즈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SKT는 AI 인프라, AIX(인공지능 전환), AI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 속도를 높이고 핵심 영역에 대한 구체적 성과 창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AI 사업의 기반인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SKT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통신사업에 특화된 텔코 LLM(대규모 언어모델) 개발과 관련해서는 이르면 오는 6월 한국어 버전 개발을 완료, 상용화를 추진한다. SKT는 텔코 LLM을 고객센터, 인프라 운용, 마케팅·유통망 등 고객 접점 업무와 법무, HR 등 사내 업무까지 적용할 방침이다.
AIX 영역 중 모바일 사업에서는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1593만명, 유료방송 가입자 959만명, 초고속 인터넷 699만명을 확보해 성숙단계인 유무선 사업에서 가입자 순증을 지속 이끌어냈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에이닷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통화녹음과 요약, 실시간 통화통역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안드로이드 단말기로도 확대 제공하고 있다.
한편 SKT는 주주환원재원 범위를 정하는 가이드라인의 상한선을 폐지하고 별도 실적이 아닌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해 자회사 성과도 주주와 공유하도록 개선했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작년 1분기와 동일한 830원으로 확정됐다.
김양섭 SKT CFO는 "실적 개선 추이에 따라 더 큰 주주환원을 할 수 있도록 회사의 의지를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에 반영했다"며 "견고한 유무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수익성·효율성 등 기업체질 개선과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주력해 기업가치 제고를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