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금리 인하 기대감에 코스피 상승 전망···차익실현 물량에 '제한적'
[주간증시전망] 금리 인하 기대감에 코스피 상승 전망···차익실현 물량에 '제한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CE 둔화에 금리 인하 기대감↑···코스피 지수 2800 재돌파 전망
개인 중심 차익 실현 '하방압력' 작용···하반기 리스크 관리 필요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물가 상승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도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제한된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750~2880p를 제시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월17~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758.42) 대비 25.84p(0.94%) 오른 2784.26에 마감했다. 주중 코스피는 2년 5개월만에 2800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미국 시장에서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들이 하락하면서 불과 하루만에 이를 이탈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21일에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이 불발됐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9417억원, 선물은 1만8519게약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코스피를 3229억원 순매수 했으나 개인은 9861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21일에는 외국인이 코스피를 3424억원, 선물은 1038계약이나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레벨업을 야기했던 미국 증시 강세와 채권금리 안정세가 흔들렸기 때문"이라며 "연일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나스닥과 S&P500이 하락반전했고, 채권금리가 소폭 반등하면서 외국인 현선물 매도가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제한되긴 하겠지만 2800선을 재차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5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둔화 기대감에 다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점은 이번주 증시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며 "여기에 정부의 저출산 관련 국가비상사태 선언과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전략들이 명시되면서 수혜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4월 PCE 근원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지만, 5월에는 2.6% 상승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PCE 지수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가리키면 연준이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 전 한 번 금리를 내리고, 연말에 두번째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한국은행의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투심이 회복되고, 증시의 상승폭 확대도 기대해 볼만 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의 완만한 하향안정세,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연방정부와 민간의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은 기업 실적 호조 전망이 모여지고 있다"며 "모든 랠리(Everything Rally)의 조건이 재차 성립했다. 유럽 정치 불안,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책 리스크 등 단기 변동성이 불거진다면 매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2800이 일일천하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6월말~7월초 다시 2800선을 넘어 중반대로 레벨업 될 것으로 에상한다"며 "최근까지 코스피 발목을 잡았던 달러 강세는 진정되고 채권금리 하향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스피의 등락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12MF PER 10.1배, 12MT PBR 1.0배로 2022년 1월과 비교하면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 증시 급등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황준호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전략 발표에도 최근 급등한 한국 증시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업황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기적으로는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강현기 DB투자증권 연구원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는 제조업에서 IT서비스업 위주로 전환하는 지금보다 더 기술의 진보에 바탕을 둔 '신경제' 시대가 있었다"며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믿음이 강해 전통적인 경제 지표가 둔화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고용시장 악화→임금소득 악화→소비 악화→혁신 기술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 약화'가 나타나 미국의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했다.

강 연구원은 "염려스러운 점은 현재도 2000년대 초 미국 고용시장과 주식시장의 관계가 엿보인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주식시장은 AI 산업을 매개로 오르고 있어 2000년대 초와 닮았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현재의 위험 신호가 조정으로 이어질 지, 하락으로 나타날지는 불분명하지만 경고음이 울리면 주변을 살피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