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저축은행중앙회는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 환매조건부증권매매(RP매매) 부문 대상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시장안정 기능 확충을 위해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범위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앙회와 개별 저축은행을 포함하기로 제도를 개편했다.
이후 중앙회는 저축은행 대상 설명회 개최, 한국예탁결제원과 인프라 구축, 자산운용시스템 개발, 국채 매입 등 한국은행과의 RP매매를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저축은행업권에 대한 추가 유동성 공급 경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 지속, 경기회복 둔화 등의 어려운 시장환경으로 저축은행업권의 경영상황에 대한 일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관련해 중앙회 측은 상반기 부동산 PF대출 매각, 경·공매 활성화, 개인사업자 대출 매각, 대손상각 등 부실자산의 다각적인 정리 노력을 이어온 만큼 건전성 부분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이익금 내부유보 및 증자 등을 통해 손실 흡수능력을 제고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1분기 경영안정성 종합지표인 BIS비율이 14.7%를 기록, 법정기준치를 2배 이상 상회했다. 1분기 업권의 유동성비율도 227.3%로 감독기준(100%) 대비 127.3%p(포인트)를 초과하는 등 자금 변동성에 대비한 가용 유동성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중앙회 차원의 자체적인 유동성 지원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저축은행에 예상치 못한 유동성 부족 상황 발생 시 △중앙회 예탁금을 활용한 유동성 지원 △외부크레딧라인(시중은행) 활용 △한국은행과의 RP매매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유동성 리스크 관리 및 경영안정성 유지를 위한 자구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서민과 중소상공인 등 거래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감독당국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