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예금금리를 줄줄이 낮췄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거치식 예금 9종, 적립식 예금 13종 상품의 금리를 0.10~0.25%p(포인트) 인하한다.
국민은행이 예금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주요 5대 은행이 모두 예금금리를 내리게 됐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하락하자 이를 예·적금 상품 금리에 반영한 것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3일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12개월)' 기본금리를 연 2.2%에서 2.0%로 0.2%p 인하했고, 농협은행도 주요 예금 상품을 0.25~0.55%p 내렸다.
이어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369정기예금 등 11종에 대한 기본금리를 0.05%~0.25%p 낮췄고 같은 날 SC제일은행도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0.3~0.8%p 내렸다. 신한은행도 지난 8일부터 거치식 예금 14종, 적립식 예금 16종 상품의 금리를 0.05~0.3%p 인하한 바 있다.
통상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보다 조정이 자유로운 예금금리부터 내린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방침에 따라 대출금리는 인상하고 있어 예대마진은 확대, '이자장사'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 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0.734%p로, 8월 0.570%p 대비 0.164%p 확대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