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슈랑스, 관건은 긴밀한 업무협조"
"마트슈랑스, 관건은 긴밀한 업무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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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G손보 마케팅전략팀 정상진 대리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LIG손해보험은 지난달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마트슈랑스'를 본격 도입했다. 마트슈랑스는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지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LIG손보는 홈플러스와 제휴해 우선 영등포점에 보험매장을 열었다. 장 보러 나온 고객들을 대상으로 통합보험·자녀보험·운전자보험 등 가계성보험과 자전거보험·여행자보험 같은 일반보험 상품을 판매할 요량이다. 또한 아파트담보대출도 취급이 가능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사실 이전에도 대형할인점과의 제휴를 통한 보험판매는 시도된 적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전단지를 비치하거나 임시 매대를 설치하는 등 소극적 형태로 운영돼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LIG손보가 처음으로 제대로 된 마트슈랑스를 도입해 그 성공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LIG손보의 마트슈랑스 도입을 주도한 마케팅전략팀 정상진 대리는 "본사의 새로운 판매채널 발굴과 홈플러스의 금융상품판매를 통한 신성장동력 개발 의지가 절충돼 이번 마트슈랑스 진출이 이뤄졌다"고 도입계기를 밝혔다.

영국 최대 식품·잡화 판매사인 테스코의 경우 성공적으로 보험·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일본 역시 쇼핑몰 등에 보험매장이 활발히 입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도 그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장 보러 나온 고객들이 먼저 보험상품을 구입하려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LIG손보는 고객유인책으로 보험 가입시 마트의 일반상품 구매와 마찬가지로 할인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휴대폰을 할인해주는 등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보험매장에 세명의 보험설계사를 상시 배치해 고객 상담과 보험판매·관리가 한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매장은 연중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 마트 이용고객의 생활양식에 맞췄다.

특히 매장에 배치된 설계사들은 최소 2~3년 이상 경력자들 중 비교적 젊은 고능률 설계사들로 선정됐다. 그만큼 열정이 강해 강한 성공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마트슈랑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험사와 마트 간 긴밀한 협조가 관건인데 이를 위해 LIG손보는 지난해말부터 홈플러스 신유통서비스본부와 매주 회의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공동마케팅 진행은 물론 홈플러스 입점 업체 등과의 제휴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여행사나 자전거 매장을 통한 여행·자전거보험 판매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상진 대리는 "마트슈랑스를 통한 매출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선 고객들이 마트슈랑스의 장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이런 인식이 자리잡히면 매출은 자연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LIG손보는 마트슈랑스 채널만의 맞춤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외국 보험사의 경우 마트를 찾는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상품을 판매해 호응을 얻고 있는데 LIG손보도 이에 발맞추려는 것이다.

정 대리는 "일반적으로 마트 고객은 주 1회 이상 마트를 방문할 만큼 방문 빈도가 높다"며 "마트슈랑스의 장점은 고객이 쇼핑을 왔다가 손쉽게 보험상담과 계약·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다른 업종 간의 제휴·마케팅이 활발한 것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업체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점에서 마트슈랑스는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보험사와 유통사의 동반 성장도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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