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우려감…한달만에 1600P '붕괴'
'출구전략' 우려감…한달만에 1600P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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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한달내 지켜오던 코스피지수 1600선이 결국 무너졌다. 호주가 금리인상을 결정하면서 출구전략 우려감이 증시를 강타한 것이다.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전환으로 수급에 공백이 생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 비중을 축소하라고 조언한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어제 시장에서 예상되던 수준보다는 높게 나왔지만 결국은 8월초의 실적잠정치(가이던스) 범위 이내였다"라며 "또 환율 움직임이나 소극적인 외국인의 매매 동향 역시 증시의 약세 전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조정 압력은 여전히 크게 작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따라붙어야 할 반등이 아니라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그는 조언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46포인트(0.53%) 내린 1598.44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16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 31일(1598.44) 이후 한달여만의 일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2억원, 1184억원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행히 개인이 1472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제한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유통(-2.30%), 보험(-1.92%), 비금속광물(-1.59%), 금융(-1.07%), 기계(-1.05%) 등이 고전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27%) 내린 74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1.66%), 현대차(-0.97%), 한국전력(-0.99%), KB금융(-1.54%), 신한지주(-0.67%), 현대모비스(-0.96%) 등이 동반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나흘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전일대비 3.41포인트(0.68%) 내린 494.42를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40원 내린 1170.3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 반등과 달러화 약세에 전날보다 1.1원이 내린 1172.6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 직후 1160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에 따른 것.

그러나, 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등장하면서 환율은 오름세로 반전돼 1170원대 위로 올라섰다. 이후 117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오후 한때 호주 중앙은행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하면서 달러 약세가 심화돼 다시 1160원대로 내려 앉았다.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로 내려앉자 외환 당국은 다시 개입에 나섰고, 이에 환율은 낙폭을 회수하며 117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며 "환율이 1160원대로 떨어지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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