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이머징마켓 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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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축, 서에서 동으로"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 '우려'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올해 역시 이머징마켓이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HSBC가 매년 발간하는 이머징마켓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주도한 곳은 이머징마켓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HSBC의 EMI(이머징마켓 지수)는 지난해 4분기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 생산을 중심으로 2007년 4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HSBC는 올해 역시 이머징마켓의 GDP 성장률이 6%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반면, 선진국의 GDP 성장률은 1.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이머징마켓 성장의 주된 원동력을 중국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인프라 구축에 집중되고 있어 금융위기 시에 가장 먼저 하락하는 원자재가가 놀라울 정도로 원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다수의 이머징 마켓이 수혜를 입고 있으며 선진국 경제와의 탈동조화와 이머징 마켓 간의 이른바 '남남무역'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게이건 HSBC 그룹 CEO는 "HSBC의 최신 보고서인 이머징 마켓 인사이트는 세계 경제의 축이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HSBC에게 아시아는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중국이 속한 지역으로서 가장 많은 기회가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티븐 킹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 이상 미국이나 유럽이 세계 경제 전반을 좌지우지한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2009년은 선진국의 경제 위기 규모가 드러난 동시에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도 대다수 이머징 마켓이 탁월한 복원력을 보여준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HSBC는 그러나 일부 이머징마켓의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원자재 등의 가격결정력이 되살아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각 국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다른 방식으로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이 주를 이루겠지만 그 대응방안이 무엇이든 미국이나 서유럽의 결정과는 독립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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