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기막힌 일이 발생했다. 지명수배된 인질강도범이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버젓이 출연하는 등 6년여 동안 도피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는 인질강도 등의 혐의로 50살 조 모씨를 붙잡아 대전 둔산경찰서로 신병을 인계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 2003년 12월 대전시 태평동 39살 김 모씨 집에 배달원으로 가장해 들어간 뒤 김씨 등 가족을 위협해 폭행하고 현금 등 천백여 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대전 둔산경찰서는 당시 조씨를 지명수배했다.
조씨는 또 2004년과 2006년 사기와 상해 혐의로 화성동부경찰서로부터 수배를 받아왔다.
조씨는 지난해 4월 모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에 예술 손당구 전문가로 출연했으며, 이후 유명세를 타고 당구장 행사에 초청돼 전국을 돌아다닌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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