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및 중국, 베트남 시장에도 적극 진출"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베트남 공장의 설비를 갖추는 데 공모자금을 사용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
1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정진 대표이사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커넥터 시장을 국산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여 왔다"며 "앞으로 국내∙외를 대표하는 글로벌 커넥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커넥터는 제품 내외부에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부품들을 연결해서 하나로 통합해 주는 장치 부품으로 한 제품당 적게는 1-2개에서 많게는 수십개가 들어간다.
커넥트 산업은 기술검증에 1년 반 이상 소요되는 등 기술집약적인 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커넥터 시장에서 주요 업체는 미국과 일본 기업인 만큼 커넥트 시장의 초기에는 국산화를 꾀하는 목적이 있었다"며 "사내 자체 정비 설계, 조립, 제어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재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콘텍은 지난 2002년 설립됐으며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및 가전, 하드디스크(HDD) 등 저장장치에 적용되는 커넥터를 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USB 3.0 커넥터를 개발하는 등 커넥터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미국의 씨게이트(Seagate),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에 다양한 커넥터를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커넥터는 정보통신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등 활용영역이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는 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앞으로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국내∙외로 생산력을 강화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쪽 매출 비중이 전체 80%로 높은 수준이지만 스마트폰 성장 정체 등에 대한 위험도는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커넥터를 모바일에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IT나 가전제품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에만 커넥터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저가폰 등 다양하게 들어가 있어 이번 2분기 물량이 좀 감소했겠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매출 비중은 세부적으로 정보통신 60%, 생활가전 30%, HDD(하드디스크) 10% 순이다.
향후 자동차에 들어가는 커넥터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자동차의 경우 내부에 셔터 등만 아니라 후방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성장성이 있다고 봤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자동차 시장을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아직 초기단계로 진행사항은 미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90%가 씨게이트(Seagate) 직거래 비중이다. 향후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로의 진출도 앞두고 있다. 허준도 경영지원팀 이사는 "중국 쪽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직거래를 통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베트남 공장의 경우 다음주 착공에 들어가는 등 내년에는 설비 확충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국내에 많지 않은 커넥터 엔지니어 육성에도 힘쓸 것이라는 계획이다. 허 이사는 "제품 개발과 기술 검증 과정에서 긴 시간이 소요돼 국내에 커넥터 엔지니어가 많지 않은 편"이라며 "공모 자금을 인재 확보를 위해서도 사용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신화콘텍은 지난해 K-IFRS 연결기준 매출액 537억원, 영업이익 86억원, 당기순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신화콘텍은 오는 21일~22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8100원~9100원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로 대표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