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强달러 재료 소진…좁은 범위 박스권
[주간환율전망] 强달러 재료 소진…좁은 범위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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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078.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2시 44분 현재 전날보다 3.1원 내린 107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는 시장에서의 환율 변동성이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달러 재료의 소진으로 달러화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좁은 레인지에서 강보합 등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국의 종가 관리 미세조정은 이번주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070원 선으로 접어들자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가 높아지면서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는 풀이다.

전문가들은 연말 당국의 종가관리 미세조정 경계가 추격매도보다는 시장의 숏포지션(매도) 청산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상품수지 발표도 이번주에 예정돼 있어 달러화 약세의 재료가 될 전망이다. 4분기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추가적으로 확대된다면 단단했던 하단이 뚫릴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제조업 베이스의 산업 구조가 아니라 수입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다"며 "수입대금 결제로 글로벌 시장에 달러가 풀리게 돼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이월 네고물량이 환율의 전반적 하락 흐름을 주도했으나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물량이 소화된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이번주는 수급상 수입업체의 공격적인 결제가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하단을 받쳐주는 요인도 있다. 지난 주 금요일 외국인이 증시에서 순매수로 전환해 환율이 소폭 오른데 이어 연말 북클로징 이슈는 역송금을 늘려 환율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미국의 경제지표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11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7.5%나 급증했고 11월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로 전월치(0.1%)보다 소 폭 증가했으며, 전년대비로도 1.5%로 전월치(1.4%)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물가는 미 연준의 목표치인 2.0%에 크게 못미치고 있어 지표 발표 이후 달러의 강세가 확대되지는 못했다는 풀이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이번주 원·달러 환율 전망.

▲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1075 ~ 1090원
이번주는 연말 극도로 거래량이 부진한 모습이 계속되겠으나 보험사 에셋스와프 물량이 대부분 소화됐다는 점에 비춰 봤을 때 보합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연말 유동성 부족 이슈가 부각됐었지만 이는 연말 북클로징 이슈로 인한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연말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및 하락세가 계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연초 유동성 부족이 해결될 때까지 조용한 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연말이다보니 외환시장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제한된 양상을 보인다. 지표나 이벤트가 제한적이라 외환시장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본다.

스페인 정지불확실성이 부각돼 유로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달러 지수 자체에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다. 달러와 유로화가 반대로 간다고 볼 수 있다. 이 이벤트에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게 될테니 달러가 강세 압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스페인 이벤트의 경우 시장에서는 큰 우려사항으로 보지는 않는다.

외환시장에더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 유로화 약세 때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세제개편안 이후 차익실현 물량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서 달러는 오히려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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