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자산관리 시장서 소극적···로보어드바이저 활용해야"
"보험사, 자산관리 시장서 소극적···로보어드바이저 활용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연구원 'AI를 활용한 개인자산관리 서비스' 세미나
"고객 자산관리 차원에서 수익 창출 사업모델 수립 못해"
"퇴직연금 운용 관리, 로보어드바이저 맡기면 관심·수익률↑"
(자료=보험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국내 보험회사가 퇴직연금 자산의 운용 관리에 있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투자에 무관심한 보험사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최적화된 전략을 제공할 수 있는 데다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AI를 활용한 개인자산관리 서비스'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그는 자산관리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인 은행, 증권회사와 달리 보험사의 경우 전통적인 보험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구조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산관리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보험사들도 타업권 금융 계열사와 업무 중첩 등을 이유로 시장 진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위원은 "수요 측면에서 보면 보험사 고객들은 보험상품을 장기적인 자산관리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지 않다"며 "보험회사 역시 고객의 자산관리 차원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수립하고 있지 못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PB 시장에는 제한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금융시장에서의 업무 영역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 등에서 보험사들이 전반적인 (자산관리)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보험사들이 퇴직연금 자산의 운용 관리 부문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했을 때 가입자들의 관심과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연산규칙) 기반의 자산관리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위험 포트폴리오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면서 X세대와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보험 시장이 GA 중심의 보험모집으로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보험 상품 권유와 가입이 얼마큼 활성화될 수 있겠는가라고 했을 때,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어렵지 않겠냐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퇴직연금 자산의 운용 관리를 로보어드바이저에 맡긴다면 소비자들이 자산관리나 투자에 적극적으로 될 수 있게끔 유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입자들에게 최적화된 개별 자산운용 전략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