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HVM은 올해 5월까지 1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6년 매출액은 105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첨단금속 제조기업인 에이치브이엠(HVM)의 문승호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상장(IPO)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누적고객사 300개 이상을 확보했다"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574억원이며, 굉장히 보수적인 관점으로 계산한 결과 2026년에 무난하게 매출액 1058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우주분야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고, 해당 분야에 댁한 매출은 더 증가하게 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며 "고객사로부터 요구받는 첨단금속 관련 접수받은 내역이 있어, 그것을 기반으로 매출에 반영해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2003년 설립한 HVM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첨단금속 제조기업으로 고순도, 고강도, 극한 환경 내구성 등의 까다로운 품질 요건이 요구되는 첨단금속 제조 기술과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제조한 첨단금속은 우주 발사체, 항공용 터빈엔진, 반도체용 고순도 스퍼터링 타겟, 방산 분야의 글로벌 기업에 공급돼 핵심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HVM의 대표적인 경쟁력은 △첨단금속 제조 기술력 △생산 인프라 △고객사 네트워크가 있다. HVM은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던 첨단금속 제조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으며, 국내 최고 규모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급 레퍼런스는 타사와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상장 이후 에이치브이엠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첨단금속 공급 확대를 통해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HVM가 가장 큰 고성장을 기대하는 분야는 우주 분야로 기존 우주 분야 첨단금속을 공급했던 독점적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고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존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급 로켓군 및 적용 품목 확대, 차세대 발사체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회사는 글로벌 우주 발사체 시장 내 첨단금속 소재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또 항공·방위 분야와 반도체 분야에서도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성장할 계획이며, 글로벌 최고 수준에 부합하는 스펙을 달성해 국산화에 성공한 FMM(Fine Metal Mask) 소재 양산을 통해 디스플레이 FMM 밸류 체인에 합류하는 등 디스플레이 분야의 확장도 전망하고 있다.
HVM은 증가하는 첨단금속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금속 용해에 특화된 신규 공장 및 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첨단금속 생산 캐파를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2공장을 설립하고, 진공용해로 및 재용해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고융점 첨단금속 및 특수·첨단금속 분말 등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다변화도 계획하고 있다.
문 대표는 "에이치브이엠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고객사 레퍼런스를 자랑하는 첨단금속 제조 전문기업"이라며 "제2공장 설립이 완료되면 2025년 3월 내에는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5년 중·하반기에는 안양에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첨단금속 제조 분야의 꾸준한 연구개발 및 기술력 제고, 인프라 확장을 통해 글로벌 첨단금속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치브이엠은 이번 상장에서 240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42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341억원이다. 17일까지 수요예측, 19일~20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이후 6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