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난해 항공안전투자 5.8조원···전년 대비 38%↑
국토부, 지난해 항공안전투자 5.8조원···전년 대비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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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인천 제외 대부분 항공사 투자액↑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지난해 항공업계 안전투자 규모가 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는 항공운송사업자 및 공항운영자 등 18개 항공교통사업자가 공시한 지난해 안전투자 실적 및 향후 투자 계획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항공사 안전투자 실적은 5조8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2% 증가했다. 

국제운송사업자 중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는 지난해 각각 4조3640억원, 1조2143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각각 45.4%, 24.7% 늘어난 규모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은 2조7914억원, 아시아나항공 1조5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6%, 35.7% 증가했다.

LCC의 경우 제주항공 4935억원, 티웨이항공 2512억원, 에어부산 2293억원, 진에어 1119억원, 에어서울 604억원, 이스타항공 302억원, 에어프레미아 261억원, 에어로케이 74억원, 에어인천 44억원 순으로 많았다. 투자 규모 증가율이 높은 LCC는 티웨이항공(595.5%↑), 이스타항공(389.7%↑), 에어서울(155.7%↑), 제주항공(119.6%↑), 에어프레미아(102.9%↑), 에어로케이(2.7%↑) 순이었다. 반대로 투자 규모가 줄어든 곳은 진에어(71.4%↓), 에어인천(61.4%↓), 에어부산(11.9%↓)이었다. 이중 진에어는 20년 이상 된 경년항공기 교체 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운영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전년 대비 20.7% 증가한 895억원, 인천공항공사는 3.1% 감소한 1692억원을 투자했다.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소방, 제방빙 차량 구입 비용이 줄어들면서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항공사들 항목별 투자 규모는 정비 비용, 경년항공기 교체 비용, 엔진·부품 구매비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비 비용은 2조9400억원이었다. 사전 정비 비용(2조5300억원)이 운항 중 발생한 고장 등에 대한 사후 정비 비용(4100억원)보다 높게 집계돼 항공사들이 사전 정비 체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신규기로 교체된 경년항공기는 14대였다. 국적사 전체 항공기의 평균 기령은 전년 수준(12년)과 같았다. 

고장 시 장시간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엔진 고장에 대해서도 1조3200억원을 투자해 예비 엔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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