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수주 탄탄·STX重 인수···'호재' 잇달아
HD한국조선해양, 수주 탄탄·STX重 인수···'호재'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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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목표 조기 달성·신조선가 상승···실적 기대감 커져
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연초부터 수주 낭보를 알리던 HD한국조선해양이 7개월 만에 연간 수주 목표의 120%를 달성했다. 여기에 STX중공업 인수까지 추진하며 친환경 엔진 투자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1만55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3조6832억원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회사는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으로 대표되는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간 목표 135억달러를 세웠다. 연초부터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중동 등 소재 선사들과의 수주 계약을 알리며 2월 첫 주만에 목표 수주액의 34.4%를 달성했다. 회사는 2021년 부터 4년간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해 왔다.

현재까지 수주한 선종으로는 LNG 운반선 8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60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40척, 컨테이너선 12척, 에탄 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탱커 7척, 자동차 운반선(PCTC) 2척,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 해양설비 1기, 특수선 4척 등 총 144척이다.

신조선가 상승으로 실적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제 무역량 증가와 물동량 상승으로 인한 컨테이너 운임 증가는 컨테이너 수요가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지난해 7월 1억9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의 평균 신조선가는 현재 2억2000만 달러를 웃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271.1% 증가한 2645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상승한 6조337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 합병을 통해 내실 강화에도 힘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5일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의 주식 35.0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엔진 부품 시장의 약 80%, 선박용 엔진 시장의 약 70%를 보유하며 각 시장의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힐 예정이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의 잇따른 호재로 주가 역시 연일 오름세다. 17일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하락장 속에서도 전 거래일보다 0.50% 오른 17만92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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