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화재에 '전기차' 중고가격 하락세···매물도 확 늘어
계속된 화재에 '전기차' 중고가격 하락세···매물도 확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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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Q시리즈, 중고차 시장에 매물 등록 급증
'중국산 배터리' 탑재된 전기차 중심으로 중고 가격 하락세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전기차 The New EQS SUV.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전기차 The New EQS SUV.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서울파이낸스 서종열 기자] 국내 중고차 시장에 전기차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잇따른 화재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소유주들이 보유 중이던 전기차를 중고시장에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청라지구 아파트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난 1일 이후 '내차 팔기 홈 서비스'에 등록된 전기차 접수량이 직전 주(지난달 25~31일) 대비 3배(184%)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화재를 일으킨 벤츠의 EQ시리즈가 모델이 대거 매물로 등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재 이후 전기차에 불안감을 느낀 소유주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중고차 온라인 판매 플랫폼 엔카닷컴 역시 전기차 매물이 늘어나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카닷컴의 '8월 자동차시세'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 EV6의 중고차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1.97%, 1.11% 하락했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는 각각 2.61%, 3.36%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중 모델Y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 가겨하락의 배경으로 해석했다. 

중고차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전기차의 매입가 하락은 물론, 매입량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매입가가 낮아지게 되면 시세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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