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기대주 액티언 693대 판매, 53.2% 줄어···신차효과 사라져
1821대 판 한국지엠 최하위···같은 기간 해외선 4만7805대 팔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지난 11월 완성차 업계가 안방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소비심리 둔화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르노코리아는 출고 50여일만에 누적판매 1만5000대를 돌파한 그랑 콜레오스로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만317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3% 줄어든 수치다. 제네시스(1만951대, 0.6%↑)를 제외한 승용차(1만7891대, 7.4%↓)·여가용차(2만2978대, 14.2%↓)·소형상용차(8949대, 29.0%↓)·대형상용차(2401대, 2.7%↓) 등이 모두 감소세로 돌아선 게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기아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4.0% 줄어든 4만8015대를 팔았다. 쏘렌토, 카니발 등이 포진한 여가용차는 3만1509대로 8.3% 늘었지만, 승용차(1만3300대, 11.0%↓)·상용차(3206대, 46.4%↓) 판매가 부진하며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줬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1월 내수에서 73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89.4% 폭증한 수치다. 르노코리아 측은 "6582대 팔린 그랑 콜레오스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모델별로 E-테크 하이브리드가 6082대, 10월말 출시한 2.0 터보 가솔린이 500대 인도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9일 출고를 시작한 르노코리아의 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는 11월 말까지 영업일 기준 54일만에 누적판매 1만5912대를 기록했다. 뛰어난 정숙성과 안정적인 주행성능, 기본으로 제공되는 첨단 안전∙편의사양, 동승석에서도 이용 가능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으로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34.5% 감소한 3309대를 팔았다. 최근 출시된 신차 액티언 판매가 53.2% 줄어든 693대에 그친 결과다. KGM은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팝업 시승 센터를 개소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이다. KGM 관계자는 "내수 시장 대응에 만전을 기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11월 국내에서 1821대를 판매하며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9.6% 줄었다. 주력 차량인 트랙스 크로스오버 판매가 39.4% 감소한 1398대에 그친 탓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8.4% 늘어난 4만7805대를 거뒀다. 이는 전체 판매 96.3%에 해당한다. 한국지엠은 "이달 쉐보레 제품 전반에 걸쳐 무이자 할부, 현금 지원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한 만큼 내수 판매 확대에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