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보금자리 지정이후 휘청이는 고덕주공
5차 보금자리 지정이후 휘청이는 고덕주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합 설립인가 취소 등 잇단 겹시름에 ‘울상’ 

[서울파이낸스 이승연기자 ] 강동 고덕주공재건축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5차 보금자리 여파다. 여기에 재건축 조합원의 마찰이 보태기 했다.

고덕주공재건축 단지의 관할지역인 강동구가 최근 보금자리지구 지정을 받았다.

재건축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주변시세 대비 80%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선다는 것이다.

미분양 리스크에 따른 사업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고덕주공재건축이 흔들리는 이유다.

사업시행인가가 난 고덕시영 단지와 주공 4단지 모두 일반분양가는 2000만원이상으로 예상된다.

대지지분을 넓히고 고급 브랜드타운으로 조성한다해도 3.3㎡당 1500만원 이하의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미분양에 대한 우려로 재건축 조합들의 반발이 커질 수 있다"며 "고급 주거지로 변한다 해도 높은 분양가가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동지역 주민들이 국토부에 지구지정 철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5차 지구 지정으로 사업성이 위협 받는데 사업 추진도 답보상태다.

고덕주공재건축 단지 중 사업승인을 받은 곳은 고덕시영과 고덕 주공 4차, 단 2곳에 불과하다.

고덕 주공 2단지와 5단지는 상가조합원의 반발로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되거나 무효 확인 소송이 진행 중이다. 재건축 조합원 간 갈등이 심화되며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고덕주공 6단지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상가 조합원들은 단지 내의 상가를 따로 분리해 사업을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기존 조합원들은 따로 사업을 진행하면 정비계획부터 설계를 다시 변경해야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근의 한 조합원은 "사업장 중 일부 지역을 떼어내 공사를 하면 상가와 아파트 조합 측이 더 좋은 자리를 서로 달라고 나서는 등 새로운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세마저 연일 하락하고 있다.

고덕 주공2단지 공급면적 59㎡형은 지난 2월 말 평균 7억2500만원에서 현재 6억7500만원으로 5000만원 하락했다.

고덕동 공인중개소 대표는 "대지지분이 크기 때문에 시세하락에 있어서 하향선을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조합원 갈등이 지속되면 보금자리 지구 지정 여파와 맞물려 수익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