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ATS 도입 경계경보?
거래소, ATS 도입 경계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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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대체거래시스템 도입되면 거래소 수익 급감"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거래소 대체거래시스템인 ATS가 도입되면 거래소가 증권사로부터 거둬들이는 수수료 수익이 절반으로 감소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23일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ATS가 도입되면 거래소의 독점구조인 유가증권의 유통시장이 사실상 경쟁 체제로 변모하게 된다"면서 "자본시장연구원의 자료를 인용해 대표적인 ATS인 차이엑스(Chi-X)와 정규 거래소와의 거래비용은 절반 이하"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거래소의 작년 거래수수료 수익은 3256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의 설명대로라면 ATS가 도입되면 단순계산으로 거래소가 증권사로부터 거둬들이는 거래수수료는 연간 16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한다.

ATS도입에 따른 최대 수혜 증권사는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을 꼽았다. 정 연구원은 "주식위탁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이 가장 많은 거래수수료를 거래소에 내고 있어 ATS도입으로 거래수수료 경쟁이 촉발되면 그 혜택이 가장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거래소에 내는 거래수수료는 234억원으로 전체 위탁매매수수료 중 20%가 거래소에 납부되고 있는 비용이다.

정 연구원은 "ATS 도입 시 키움증권 입장에서는 연간 100억원, 영업이익의 7.3% 가량이 절감될 여지가 생긴다"고 파악했다. "ATS의 주요주주로서 참여하게 될 경우 거래비용이 자본이득으로 일부 치환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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