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반값' 강남 위례보금자리, 청약 전략은?
'마지막 반값' 강남 위례보금자리, 청약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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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례신도시 '위치도'

[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올해 서울 강남권 마지막 '반값 아파트'로 꼽히는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이 지난달 30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5일부터 본격 개시된다.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입지이고, 주변 시세의 60~80%선에 공급되는 저렴한 분양가로 소위 '로또 아파트'라고 불리며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게다가 향후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시세를 주변 시세의 80~90%로 끌어올릴 방침인지라 더욱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5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본청약 공급물량은 A1-8블록과 A1-11블록 2949가구로, 이 중 사전예약자 물량 1898가구를 제외한 1051가구에 대해 신규 입주자를 모집한다.

하지만 이번 본청약 기간(5~16일)에 사전예약 당첨자가 본청약을 하지 않으면, 잔여 물량은 본청약 물량으로 넘어가므로 다소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

블록별로 A1-8블록이 전용면적 51~59㎡ 433가구(△51㎡ 272가구 △54㎡ 5가구 △59㎡ 156가구), A1-11블록이 전용 51~84㎡ 618가구(△51㎡ 266가구 △54㎡ 10가구 △59㎡ 146가구 △75㎡ 51가구 △78㎡ 4가구 △84㎡ 141가구)로 구성됐다.

지난해 3월 사전예약 당시 추정분양가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A1-8블록 분양가는 3.3㎡당 1083만~1163만원, A1-11블록 분양가는 3.3㎡당 1112만~1280만원으로 책정됐다.

두 블록 모두 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교육시설과 중심상업지구가 가까이에 있다. A1-11블록이 A1-8블록보다 지하철 8호선 복정역·장지역과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더 편리할 것으로 전망되며, 송파대로를 통한 테헤란로·양재대로·남부순환로 접근이 쉽다.

향후 지하철과 버스의 환승시설로 효과적인 연계교통체계가 마련되고, 광역교통시설 확충을 통한 수도권 남부와 강남권 연계교통망도 구축될 예정이다.

청약을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자격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청약 자격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주로서, 입주자 모집공고일(지난달 30일)부터 입주시까지 무주택세대주 요건을 유지해야 한다.

다음으로 거주지역과 자산보유기준을 고려해야 한다. 거주지 기준으로 당첨 우선권을 주는 지역 우선공급이기 때문에 서울 거주자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등) 거주자에게 각각 50%씩 우선 공급된다.

아울러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과 전용면적 60㎡이하 일반공급 신청자는 자산보유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지난 9월 29일부터 새로운 주택공급규칙('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보금자리주택 입주자의 보유 부동산 및 자동차 관련 업무처리기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하려면, 가구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지난해 기준 3인가구는 401만원, 4인가구는 445만원, 신혼부부 특별공급중 맞벌이는 120%)이하여야 가능하다.

자산기준은 부동산의 경우 2억1550만원 이하, 자동차는 2500만원에 차량물가지수를 곱한 금액 이하이며, 3자녀와 노부모부양·기관추천 특별공급은 사회적 약자 우선공급이라는 제도적 취지를 감안해 소득기준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위례신도시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으로 나눠 청약일정이 진행된다.  5일부터 사전예약 당첨자·신혼부부·3자녀 등의 특별공급이 이뤄지며, 일반공급은 오는 13일에 본청약을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일반공급과 특별공급으로 나눠 청약이 실시되고, 이에 따른 청약자격이 다르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팀장은 "사전예약 당시 공급유형별 당첨 커트라인을 보면, 3자녀 특별공급의 경우 최소 80점 이상·무주택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은 돼야 하고, 신혼부부의 경우는 자녀가 1명 있어도 당첨되기는 하지만, 소득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체크해 봐야 한다"며, "노부모의 경우 서울은 청약불입액 최저 630만~최고 1470만원이었고 수도권은 최저 528만~최고 1340만원 선이었기 때문에 59㎡이하는 1000만원 선, 59㎡이상은 1400만원은 돼야 당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충범 부동산1번지 팀장은 "불입액이 적은 청약저축 예금자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들은 생애최초, 신혼부부, 3자녀 등 같은 조건에서 추첨으로 당첨을 가리는 특별공급을 노리는 것이 좋겠다"며, "위례신도시는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면서도, 대규모 기반시설이 형성되는 신도시인 만큼 강남권 보금자리 못지 않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위례신도시 사전예약 청약결과에서 일반공급의 경우 최고 199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번 본청약에 더욱 많은 수요층이 몰릴 가능성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2000만원은 되어야 당첨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첨 이후에 7~10년의 전매제한, 90일 입주의무, 5년 실거주 의무 등도 숙지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9일 본청약을 시작하는 하남 미사 보금자리 본청약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LH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지구 모두 좋은 입지조건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며, "지구별로 본청약·입주 시점이 다르므로 이에 따라 대금 납부시점과 전매제한기간이 달라지므로 일정에 따라 계획을 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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