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LTE 단말기 '덤핑판매'…왜?
이통사들, LTE 단말기 '덤핑판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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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3 출시 앞두고 재고떨이…방통위, 과열행위 긴급중지 명령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이통사들이 갤럭시 노트 등 LTE 단말기를 사실상 덤핑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 옵티머스 LTE의 경우 사실상 '공짜폰'으로 전락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사들은 오는 5월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갤럭시S3 공개를 앞서 기존 스마트폰의 재고 줄이기에 돌입했다. 일부 이통사 대리점의 경우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수십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에 가까운 현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자전거 등의 선물까지 증정하고 있다.

재고떨이 행태는 온라인 상에서 더욱 심각하다. 일부 인터넷 카페에서는 최신 단말기인 '갤럭시 노트'가 주말엔 40만원대 초반에 거래되며 '베가 LTE', 'LG 옵티머스 LTE' 등은 공짜로 거래되고 있는 곳도 등장했다.

이 같은 경쟁은 후발주자였던 LG유플러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불과 작년까지 유지되던 통신 시장 점유율도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다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T의 2G 서비스 종료가 늦어지면서 LTE 시장은 SK텔레콤과 유플러스 양강 체제로 바뀌었다. 이에 KT도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LTE 가입자 유치에 나서는 등 이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이통사들의 경쟁으로 현재 LTE 가입자는 4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SK텔레콤 208만8000명, LG유플러스 171만명, KT 40만명(추정) 등이다.

이통사들의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진화에 나섰다. 방통위는 지난달 말 이통3사에 △27만원 이상 보조금 지급행위와 가입비 위약금 대납 △현금지급 등 편파적 영업행위 △ 과도한 경품지급을 통한 편법 마케팅 등을 즉시 중지하라는 내용의 '과열행위 긴급중지(명령)' 공문을 발송했다.

LTE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이통사들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정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오는 19일로 예정된 이계철 방통위원장과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어떤 합의가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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