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유해성 '괴소문'…하이트진로 압수수색
'처음처럼' 유해성 '괴소문'…하이트진로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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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소주 '처음처럼'에 사용되는 '알칼리 환원수'에 대한 유해성 논란과 관련, 검찰이 하이트진로의 영업지점을 압수수색했다. 

25일 검찰 및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처음처럼'의 제조사인 롯데주류가 '알칼리 환원수'에 대한 유해성 루머의 근원지를 조사해달라며 하이트진로를 고소해옴에 따라, 하이트진로 서울 강남지점 등 3곳에 대해 24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문제는 소주 '처음처럼'에 사용되는 '알칼리 환원수'에서부터 촉발됐다.

지난 3월 인터넷과 트위터를 통해 이 알칼리 환원수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다. 알칼리 환원수를 많이 마시면 근육통과 피부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소문이 확산되면서 실제로 '처음처럼'의 매출이 한때 10%가량 줄고, 제조업체인 롯데주류의 주가가 급락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롯데주류는 지난 4월 3일 소문의 근원지를 조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고,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영업점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이르게 됐다.

검찰은 각종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소문이 퍼져 나가는 과정에서 경쟁업체 직원들의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으며, 압수한 컴퓨터와 전산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하이트진로 측은 "알칼리 환원수에 대한 내용은 소문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보도를 보고 알았고 공정경쟁을 위반하지 말라는 공문까지 지점에 보냈다"면서 "조직적 음해 행위는 있을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검찰의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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