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전자지갑 서비스' 속속 도입…수혜주는?
유통업계, '전자지갑 서비스' 속속 도입…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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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대 등 도입 박차
"수년내 폭발적 성장 예상"

[서울파이낸스 장도민 구변경기자] 최근 신세계 백화점이 모바일 결제시대에 앞서 나가기 위해 전 영업점에 전자지갑 서비스를 전면 도입키로 했다. 여타 경쟁사들 역시 서비스 도입을 예고하고 있어 증권가에서도 이에 따른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수년내 활성화 기대"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지갑 서비스는 지갑처럼 현금과 카드를 스마트폰에 저장해 간편하게 모바일 결제 등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미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구글 월렛을' 시작으로 월마트, 베스트바이, 타켓 등 대형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전자지갑 시장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전자지갑 서비스가 확산될 조짐이다. 전일 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경기점에서만 시범 운영해 온 '신세계 전자지갑서비스 S-wallet'를 오는 21일부터 전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모바일쇼핑이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보급의 빠른 확산과 관련해 모바일 결제시장도 향후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결제가 현재는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기존의 유통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큰 축으로 작용할 것이며 상용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1위 롯데백화점도 지난 1월 롯데카드와 함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모바일카드 결제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은 드물지만 향후 저변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도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SKT, 신한카드, 하나SK카드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 페이'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스마트페이 서비스는 모바일 신용카드를 비롯해 제휴사 멤버쉽과 쿠폰을 휴대폰에 하나로 제공함으로써 결제 시 한 번에 멤버십 포인트 적립이나 쿠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증권가 평가는?

증권업계는 전자지갑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관련 업체들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서비스 업체들의 경우 수혜가 기대되지만 기존 카드업체들은 고객이탈이 불가피하다는 것.

현재 증권업계에서 관련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는 종목들은 다날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한국사이버결제, 유비벨록스, 이루온, 코나이 등이다.

이에 현재 신한카드와 KB국민, 삼성, 현대카드도 모바일지불결제 시장에서 연합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7개 시중 은행도 공동으로 전자지갑을 상용화하는데 합의하고 현재 정식 오픈을 준비 중이다.

추연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 결제부문이 내년 이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모바일 결제 성장의 선결 조건은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확대, 결제 편리성 확보,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미 크게 확대됐고 스마트폰 화면 대형화와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 등 결제 편리성도 개선되고 있어 모바일 결제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이 점차 제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는 2013년 이후에는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현석 한양증권 연구원도 "올해 들어 NFC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폰 확대와, 카드회사 및 통신회사의 모바일지갑(Mobile Wallet) 서비스 개시, PG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휴대폰결제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어 모바일결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에는 모바일이 PC 및 노트북을 대체하는 흐름으로 바뀌는 만큼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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