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리스 후발사, 시장 진입 '진땀'
오토리스 후발사, 시장 진입 '진땀'
  • 정미희
  • 승인 200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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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와의 네트워크 구축 어려워
연합캐피탈등 진입 속도 늦춰

오토리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드는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뒤늦게 이 시장에 뛰어든 후발사들이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토리스에 대한 캐피탈 사들의 관심이 늘어가면서 현재 오토리스 영업을 하고 있는 캐피탈업체가 10여곳이 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15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현대, 한미, CNH, 스타리스 등의 선발사들이 오토리스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뒤늦게 이 시장에 진출한 일부 후발사들은 사실상 오토리스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국산차 리스의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타 리스사들은 수입차 리스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따라 신 시장 개척이라는 기치 아래 수입차 리스 시장에 뛰어드는 리스사들이 많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자동차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오토리스에 뛰어 들어 경쟁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뒤늦게 오토리스 시장에 뛰어든 후발사들은 네트워크 구축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오토리스 선발 리스사의 관계자는 “후발사의 경우 경쟁수단은 금리이지만 금리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크게 변수를 두지는 못할 것 같고 오토리스 상품자체가 많이 나와 있어 더 이상 다른 차별화 전략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후발사들은 신규 네트워크 망 구축 자체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토리스는 리스사의 인력에 의한 영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동차 판매 딜러와의 네트워크 망 구축이다. 그러나 기존의 많은 딜러들이 선발 오토리스사와의 오랜 관계로 네트워크 망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사들이 파고들어가기가 쉽지만은 않다.

오토리스 후발 리스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후발사들의 진입장벽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네트워크 연결에 힘을 기울여 에이전트 모집이나 제휴를 추진 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은캐피탈이 리스업의 허가를 받은 상황에서 오토리스 시장 진입을 유보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현 시점에서 딜러와의 네트워크 망 구축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연합캐피탈의 경우 오토리스 시장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네트워크 망 구축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 시장 진출 진입 속도를 늦추고 있다. 연합캐피탈의 경우 강점을 갖고 있는 할부금융 등의 영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乙’의 입장에서 딜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딜러의 비위를 맞춰가면서까지 오토리스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다른 부문에서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오토리스 시장에 대한 진입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선발 오토리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소형 리스사의 경우 먹고 살 길이 오토리스밖에 없기 때문에 딜러에게 고개를 숙이고 갈 수밖에 없다”며 “연합캐피탈처럼 안정적인 수익원이 있는 곳은 특히 이러한 영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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