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5만 원권…금고 속으로?
'돌아오지 않는' 5만 원권…금고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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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당초 우려했건 것이 현실로 나타난 것일까? 요즘 5만원권 지폐가 품귀 사태를 빚으면서 일부 은행에선 지급도 제한할 정도라고 한다. 5만원권 지폐를 둘러싼 세간의 루머와 궁금증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발행량은 여전한데 유통량은 줄어든다는 것인데, 5만원권 지폐는 과연 어디있을까?

KBS가 이같은 의문에 대해 22일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의미있는 보도를 했다. 백화점에 있는 개인금고 매장에서는 올 들어 반 년도 안돼 지난 해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한다.

주목되는 건 금고를 사러 오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질문. 개인금고에 어느 정도의 현금이 들어가는지 상당히 궁금해 하는데,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5만원권으로 12~13억 정도 들어간다고 한다.

5만원권 1억원어치의 무게는 2kg. 1만원권은 무게가 11kg이나 되고 부피도 훨씬 크다. 5만원권 발행이전, 과거 각종 비리 수사과정에서 수억원의 현금을 전달하는데 사과상자가 등장했던 것도 이때문이다. 

최근 적발된 거액 불법 자금은 모두 5만원권 뭉치였다. 지금까지 4년동안 5만원권은 35조 5,300억원어치나 발행됐다. 전체 화폐 발행액의 2/3에 해당한다.

그런데, 요즘 이 5만원권의 회수율이 급감하면서, 10장 중 넉 장은 은행으로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 어딘가에 그냥 쌓여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5만원권이 부족해 일부 은행지점에서는 지급을 제한할 정도다.

그 많은 5만원권이 대체 어디로 간 걸까? 정부와 통화당국은 최근 지하경제 양성화 바람을 피하려고 현금으로 재산을 은닉하는데 쓰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김중수(한국은행 총재)도 인터뷰에서 5만원권 수요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금고가 잘 팔려 나가는 것과 5만원권 지폐의 유통량 감소의 상관 관계는 어느 정도일까. 

한국은행은 사라진 5만 원권의 행방을 추적할 수 있을까? 그리고, 설사 5만원권이 금고속으로 숨어들었다고 확인된다고 한들 이들을 다시 꺼낼 묘책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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