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주식거래 서비스 본격화
TV 주식거래 서비스 본격화
  • 전병윤
  • 승인 2005.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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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메가패스 통해 내년께 상용화 추진
HTS와 비슷 편리성 향상...수익성 글쎄

TV를 보면서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 실시가 본격화 되고 있다. 최근 KT는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우리투자증권을 시범서비스 사업자로 결정했으며, 솔루션 개발업체 역시 본격적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빠르면 내년 중순경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 통신업체와 방송업체간 통방융합에 따른 정부의 관련 소관부서가 정통부와 방송위원회로 결정되지 않는 등 정책적 이슈가 명확히 해결되지 않았고, 향후 T트레이딩이라 일컫는 TV 주식거래 서비스가 아직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아 증권사들이 선뜻 나서고 있지 않아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가 TV를 통한 증권거래 서비스를 위한 사업을 추진, 우리투자증권과 시범사업자 형식의 제휴를 맺는 등 T트레이딩을 위한 가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고객들은 집에서 TV를 보다가 주식을 매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위성TV에서 제공하고 있는 주식시세는 현재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주식거래가 불가능하지만, KT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자사 인테넷망인 메가패스를 이용, 별도의 셋톱박스를 설치해 TV를 컴퓨터 모니터처럼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이는 TV포털이라는 개념으로 홈페이지 포털사이트와 같은 화면구성을 통해 게임·노래방·계좌이체·증권거래와 같은 아이콘을 만들고 이를 통해 주식거래가 가능하도록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셋톱박스는 컴퓨터 역할을, TV는 모니터 역할을 하므로 HTS와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관련 추진 업체들은 사업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하지만 4년전 굿모닝신한증권이 비슷한 개념의 케이블방송을 통한 주식거래서비스를 실시했으나 실패를 겪었던 전례를 들어 KT와 우리투자증권의 사업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사업을 추진하는 업계 관계자는 “굿모닝신한증권이 참여했을 땐 셋톱박스가 70만원을 상회할 정도로 고가였으나 현재는 10만원 초반까지 가격이 떨어져 과거 상황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주식거래 서비스가 전체 주식약정 M/S에 2%가 채 안될 정도로 사업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TV를 통한 주식거래가 과연 어느 정도 활성화 될 지 의문이 든다”며 “KT가 몇몇 증권사에 이러한 사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의견을 물어봤지만 업계에선 선뜻 나설 움직임이 없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KT가 증권사와의 협조 속에 사업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 우리투자증권이 관련 개발 사업에 일부 참여하고 있는 정도”라며 “시범사업자라는 용어가 갖고 있는 의미와는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의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T트레이딩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므로 관련업체의 사업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로통신도 이를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 경제 케이블방송사들과 몇몇 증권사도 사업제휴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상용화가 내년께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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