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미국 지역 방송사를 상대로 한 아시아나 항공의 소송 계획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관련, 조종사 과실 문제를 집중 부각했던 미국 언론들이 이번 소송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미국 언론의 또다른 '아시아나 때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아시아나의 소송이 현명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인터뷰에서 "아시아나가 사과 요구로 끝냈어야 한다"며 "방송국의 행위가 모욕적이지만 사람이 죽는 것과 모욕받는 것은 큰 차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는 또 조종사의 이름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송사가 이를 보도했다는 '실질적 악의'를 입증해야 하는 만큼 아시아나의 승소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신문의 오피니언 필진도 '아시아나가 분위기 파악을 해야한다'며 직설적으로 소송 철회를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아시아나의 계획을 '어리석은 소송 위협'이라고 표현했다. 에릭 웸플 기자는 방송이 잘못된 정보를 전했고 아시아인을 폄훼한 건 사실이지만 아시아나가 입은 손해가 없고 공적 대상에 해당해 명예훼손 입증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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